[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인연깊은 거래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맨해튼에서 여섯 개의 차로가 둘로 통제되어 교통체증이 심할 때였다. 프랭크와 부인 마릴린은 평소처럼 95년식 아쿠라 자동차 창문에 ‘세일’이라는 광고 쪽지를 붙인 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짜증이 나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옆 차로에서 창문을 열고 말을 걸려는 남자 운전자가 있었다. 프랭크가 창문을 열자 남자는 “얼마에 팔려는거요?” “어디 살아요?”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그러는 동안 남자는 “혹시 당신 수년전에 나한테 이 차 판 사람 아니오?”라고 묻는 것이었다. 프랭크가 보니 그가 타고 있는 혼다는 틀림없이 94년에 팔아치운 차였고 그 남자도 생각이 났다. 한동안 웃던 이들은 쪽지를 주고 받고 헤어졌다. 다음날 그 남자는 프랭크 집을 방문, 아쿠라를 시험운전한 후 “쓸만하다”며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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