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장 이상적 골퍼' 키 178cm-체중 80kg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57분


골프를 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체형은 어떤 것일까.

미국 ‘컴퓨스포트(www.compusport.com)’사의 생체역학 연구원인 랄프 만(미국)이 세계적인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 1월호에 미국PGA투어 선수 100명의 신체지수 분석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선수의 신체 각 부위의 크기를 조사해 평균치에 가장 가까운 ‘가상의 선수’를 그래픽으로 나타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이상적인 골퍼의 키는 1m78(마크 오메라), 몸무게는 80kg(리 잰슨).

키와 몸무게에서 각각 표준으로 선정된 오메라의 몸무게는 82kg, 잰슨의 키는 1m83. 실제 육안으로도 오메라는 약간 살쪄 보이고 잰슨은 날씬해 보인다.

그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상적인 골퍼체형에 가장 가까운 다른 스포츠종목의 선수는 투수(야구)와 쿼터백(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선수(골키퍼 제외).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발투수 3총사’가 싱글골퍼인 것이 비로소 납득이 간다. 그레스 매덕스의 핸디캡은 ‘여름9, 겨울2’. ‘메이저리그의 존 댈리’로 불리는 존 스몰츠(핸디3)는 프로선수들도 다루기 힘든 로프트 6.5도 드라이버를 사용하는데 우드5번의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에 이른다.

반대로 경마기수와 육상선수(스프린터와 허들)는 골프의 ‘표준체형’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골프에서 신체적 능력 이상으로 비중있는 것은 바로 정신력.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는 조사항목 13개중 하퇴부 길이(45cm)만 표준으로 나타났다. 결국 나머지 12개 항목에서는 표준치수보다 모자르거나 넘친다는 결론. 하지만 그는 지난해말부터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당대 최고의 골퍼로 평가받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