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올림픽대표 허정무감독 "자신감 얻었다"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4분


“체격 조건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한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입니다.”

허정무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끝난 호주 4개국친선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이 호주나 나이지리아 등 신체 조건이 월등히 나은 팀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경기에 임한 것이 우승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호주와의 마지막경기에서 설기현 이관우 이동국의 연속골로 3-0으로 승리, 3전전승에 8득점 무실점으로 우승했다.

다음은 허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 얻은 수확은….

“박진섭 이영표 이관우 김도균 등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 외에 설기현 박지성 박재홍 등 몇몇 선수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본선을 앞두고 좋은 조짐이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박지성은 김도균과 함께 한국의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을뿐더러 공격 가담력도 훌륭했다. 또 물오른 설기현의 플레이덕에 한국은 보다 다양한 공격 카드를 뽑을 수 있게 됐다.”

―아쉬운 점과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도 최후방 수비수들의 전진 패스가 지능적이지 못하다. 김도균과 박지성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많은 부분 커버하고 있지만 더 다듬어야 한다. 더불어 골 결정력 부족도 절실한 문제다.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실전을 통해 시간을 두고 풀어가겠다.”

―와일드카드 3명은 언제쯤 확정되나.

“7,8월경 가장 취약한 포지션 위주로 보충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이제 뉴질랜드로 이동해 훈련하는데 올림픽팀선수중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선수가 있나.

“다수가 합류할 것이다. 대상 선수는 경기 직전 확정할 예정이다.”

<애들레이드〓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