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순례]안암역/제기로방향 대로변 본격 개발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4분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지하철 6호선 안암역 일대는 남북 방향으로 고려대와 대학부속병원이 역을 감싸고 있는 형상. 역세권 이용자가 대부분 학생이거나 학교 관계자들이다.

지역 일대가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유흥시설이 들어설 수 없으며 대학교 건물이 역 사거리 3면에 산재돼 있어 역이 개통되더라도 상권이 크게 달라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면도로 상업시설 밀집

이곳의 추천업종은 20대 젊은층을 겨냥한 전통찻집 카페 사이버휴게실 중저가의류점 분식점 액세서리점 등.

▽제기로 방향〓역에서 고대앞 사거리쪽으로 200여m 정도가 역세권에 포함된다. 대로변에는 가락국수집 김밥집 카페 당구장 등이 골고루 들어서 있지만 지하철공사의 영향으로 상권 형성은 미미한 편이다. 반면 고려대 정경관 교양관이 있고 당구장 오락실 중국집 등이 밀집돼 있는 이면도로변는 상대적으로 상권이 활성화됐다.

앞으로는 역 개통에 따른 기대심리로 대로변에 상업용 건물 신축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임대가는 대로변과 뒷길 모두 1층 기준으로 평당 600만∼800만원 정도다. 권리금은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3000만∼5000만원 정도 붙었다.

▽안암동로터리 방향〓역에서 안암동로터리까지 200여m가 모두 역세권이다. 일대에서 상권이 가장 활성화된 곳이다. 로터리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양쪽 도로변에 각종 상업시설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

주변 점포주들은 역이 개통되면 안암동로터리 상권도 이 구간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상권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료도 일대에서 가장 비싼 편인데 1층 기준으로 900만∼1000만원 정도며 권리금(10평 기준)이 4000만∼60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보문동 방향〓역에서 100m 정도까지를 역세권으로 볼 수 있다. 고려대 병원과 고려대 농대건물이 도로 양쪽으로 펼쳐져 있고 상가는 거의 없다. 역이 개통된 이후에도 입지 여건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변화 가능성도 작은 편. 점포 임대가는 1층 기준 평당 500만∼600만원선이고 권리금(10평 기준)은 3000만원 정도다.

◆기존 상권 큰변화 없을듯

▽개운사 방향〓역에서 중앙승가대학 쪽으로 250여m 정도가 역세권이다. 도로 양쪽으로 설렁탕 등 대중음식점과 대학생을 겨냥한 PC방 등이 산발적으로 들어서 있다. 개운사 앞에서 도로가 막혀 있고 개운사 승가대학의 영향으로 대학가 주변 특유의 상업시설은 드문 편이다. 역이 개통되면 역에 가까운 쪽으로 집중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임대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300만∼400만원선이며 권리금(10평 기준)은 1000만원 이하 정도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투자포인트◇

제기로 방향으로는 역 개통 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 대로변에 대학생 등 10대 후반과 20대 젊은층을 겨냥한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업종이라면 샐러드바나 패스트푸드점이, 기타업종은 대형 문구점이나 중저가 보세의류점 등이 추천 대상이다.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장 번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암동로터리 방면에서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라면요리전문점 민속주전문주점 퓨전음식레스토랑 수제품액세서리전문점 등이 권장 업종.

개운사 방향은 사거리에서 임대료도 가장 싸고 새로 점포를 개발할 공간 여유도 충분해 상대적으로 역 개통에 따른 발전 가능성이 큰 곳. 역에서 개운사 방향으로 역 가까운 곳에는 대형 전통찻집이나 카페 PC방 인터넷카페 등 조용하면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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