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칼랜드/총-주먹이 있는 스릴러

  • 입력 2000년 1월 14일 08시 05분


실베스터 스탤론, 로버트 드니로, 하비 케이텔 등 스타들의 ‘이름값’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캅 랜드(Cop Land)’.

스탤론은 ‘로키’ ‘람보’ 시리즈 등으로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스타다. 여기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천하의 드니로와 ‘피아노’ ‘율리시즈의 시선’으로 유명한 성격파 케이텔이라면 두 말 할 나위없다.

이 작품은 액션의 큰 틀에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했지만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흥행공식을 따르고 있다. 법의 수호가 임무이지만 비리를 은폐하고 있는 캅 랜드(경찰마을)의 집단적 음모와 이에 맞서는 보안관의 대결. 무대는 최첨단 도시 뉴욕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캅 랜드이다. 그러나 총싸움으로 마지막 승부를 내는 ‘하이 눈’ 같은 서부극 구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마피아에 연루된 경찰 레이(하비 케이텔 분)는 경찰 수 십 명이 거주하는 캅 랜드의 설립 과정에 자금을 대면서 사실상 이곳의 실력자로 군림한다. 경찰 내사반의 모우(로버트 드니로)는 레이와 캅 랜드를 둘러싼 비리를 추적하다 이 마을의 보안관 프레디(실베스터 스탤론)에게 도움을 청한다.

관객들은 극 중에서 스타들의 치열한 ‘연기전쟁’이 전개되길 기대하지만 정작 눈에 띄는 것은 막판에 다시 ‘람보형’으로 변신한 스탤론의 원맨쇼다. 드니로는 ‘존재의 이유’가 궁금할 정도. 미국에서는 97년 개봉됐다. 18세 이상 관람가. 15일 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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