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뮤추얼펀드 쏟아진다…13개펀드서 2兆 모집

  • 입력 2000년 1월 11일 20시 13분


98년말,99년초 선풍적인 인기속에 날개돋친 듯 팔렸던 뮤추얼펀드가 1년여만에 다시 자금몰이에 나섰다.

미래에셋 KTB자산운용 등 8개 자산운용회사가 2월까지 13개의 뮤추얼펀드를 새로 선보이는 것. 총 모집금액은 2조여원.

밋밋한 상품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저마다 특색있는 야심작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투자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프리(pre)코스닥 펀드=시중자금이 고수익을 좇아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다시 코스닥에서 장외주식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반영한 펀드들. 다만 3년내에는 찾을 수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7일부터 ‘코스닥&벤처펀드’를 판다. 코스닥시장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등록전에 발굴, 1200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던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의 자문을 받아 ‘황금알’을 찾는다. 규모는 2000억원.

KTB자산운용의 ‘KTB 벤처&벌처펀드’는 펀드재산의 30%를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나머지는 코스닥 벤처기업과 상장종목, 전환사채(CB)등 유동성자산에 분산투자. 모회사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의 노하우에 벤처투자자문위원회를 구성, 벤처기업 발굴에 승부를 건다.

리젠트자산운용 역시 산은캐피탈과 제휴, 2월중 500억원 규모의 ‘엔젤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테크 펀드=상장기업 중에서도 첨단 기술주가 아니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펀드가 대유행.

리젠트자산운용의 ‘빅히트(BICHIT)40 전환형’은 생명공학 정보통신 고부가가치산업 인터넷 기술집약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원칙. 각각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펀드이름을 지었다. 글로벌에셋 ‘하이테크1호 전환형’도 인터넷 정보통신 디지털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블루칩에 집중 투자한다.

마이다스에셋 ‘하이테크성장형 2호’ 역시 인터넷 반도체 멀티미디어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에 펀드재산의 60%를 투자, 고수익을 노린다.

이밖에 유리자산운용의 ‘시스템 자산배분 2호’, KTB자산운용의 ‘장인환 안영회 자산배분형 2호’ 등도 정보통신 인터넷 등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주식을 주로 편입하는 펀드들.

▽위험회피 펀드=마이애셋의 ‘징기스칸 성장형 1,2호’는 철저히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과거 10년간의 주가 움직임과 기업실적이 축적된 100개 가량의 종목군중에서 20개 안팎에 집중 투자한다. 주가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 지나치게 낮아져 ‘이보다 더 떨어질 수는 없다’고 판단되면 사들인다.

다임인베스트먼트의 ‘마이스터하이테크 자산배분형’과 유리자산운용의 시스템 자산배분 2호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주가가 상승추세일 때는 주식편입비율을 높이고 하락할 때는 선물 등 파생상품 운용기법을 동원, 위험을 줄이는 ‘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 펀드.

또 리젠트자산운용과 글로벌에셋의 뮤추얼펀드는 목표수익률(30∼40%)을 달성하면 주식을 모두 팔고 채권이나 콜 등 유동성자산으로 돌려 위험을 줄이는 펀드들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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