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맨체스타 베컴 제버릇 남주나?…또 발길질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베컴은 우리의 희망?”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후 파파라치의 최대 표적.

그와 그의 아내인 세계적인 팝그룹 ‘스파이스걸스’ 멤버 빅토리아 애덤스(26)의 일거수 일투족은 잉글랜드 최고의 ‘가십 공장’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이들 부부도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심심찮게 사건을 터뜨려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들 부부의 결혼식이 ‘올 영국 최고의 결혼’으로 뽑힌 것처럼 좋은 일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어이없는 실수가 주류.

7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과 하루 전 TV에 출연한 아내가 생각 없이 “남편의 취미는 내 속옷을 걸치는 것”이라고 폭로, 웃음거리가 됐던 베컴이 이번에는 축구로 망신을 당했다.

베컴은 이날 제1회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 네카사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42분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해 팀을 곤경에 몰아넣었다.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인 호세 밀리안를 걷어찬 것인데 잉글랜드 축구팬의 머릿속엔 이내 98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이 떠올랐다.

베컴은 ‘제2의 포클랜드 전쟁’으로 불렸던 당시 경기에서 쓰러진 상대 선수를 걷어차 퇴장당했고 팀의 8강 진출 실패의 ‘역적’으로 지목됐다.

2주전에는 과속으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파파라치의 추격을 따돌리려 했다는 것이 그의 변명.

‘톡톡 튀는’ 베컴 부부. 다음엔 또 어떤 사건을 저지를지 파파라치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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