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3년간 분석]권리-배당락 회복-상승속도 '비례'

  • 입력 2000년 1월 6일 20시 06분


주가는 주식시장에서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지만 예외적으로 증권거래소나 증권업협회 등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권리락과 배당락.

권리락 또는 배당락은 주식을 사더라도 기준일이 지나 유무상증자나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될 때 주가를 적정 폭만큼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하락한 주가는 곧 원상태를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가 97∼99년 권리락 및 배당락종목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14.8일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권리락 또는 배당락 때문에 연말 폐장일 종가보다 다음해 개장일 기준가가 낮아진 종목이 원래의 주가를 회복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보름정도로 나타났다.

권리락 배당락이 실시된 이후 1년동안 원래 주가를 되찾은 종목도 올해를 포함, 전체 1127개 중 1026개로 91%를 넘었다.

권리락 배당락을 빨리 회복한 종목일수록 평균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주식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했던 97년의 경우 회복종목의 주가는 연간 평균 48.6% 하락한 반면 미회복종목은 63.5%나 떨어졌다. 98년,99년엔 회복종목이 각각 64.3%, 22.4% 오른 반면 미회복종목은 38%, 50% 하락했다.

올해는 92개 종목이 권리배당락됐으며 5일 현재 이중 41개 종목이 평균 1.12일만에 전년도 종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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