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먼, 세계최장 645m 골프코스 개발

  • 입력 2000년 1월 6일 19시 54분


“제아무리 타이거 우즈라도 705야드짜리 파5홀에서 2온은 힘들 걸….”

96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톰 레먼(미국)이 6일 자신이 설계한 ‘세계 최장의 골프코스’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그가 애리조나주에 짓게 될 골프장의 총길이는 9000야드(약 8230m). 이 중 한 파5홀의 길이가 무려 705야드(645m).

레먼은 “파5홀은 3타만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 홀에서 두 번째샷은 적어도 아이언 7번보다 긴 클럽으로 쳐야 3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천운이 따른다면 2온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

이 파5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표고차가 30m나 되는 내리막코스이기 때문에 존 댈리나 우즈 같은 장타자들은 뒷바람이 불 경우 드라이버샷이 370∼380야드 지점까지 나갈수 있다는 것. 그린에지까지는 300야드를 더 날려야 하는데 계속 뒷바람이 불고 그야말로 환상적인 우드샷을 친다면 2온도 노려볼만 하다고.

하지만 그린에서 40야드앞 지점에 입을 벌리고 있는 골짜기가‘변수’.

드라이버 티샷을 최대 380야드까지 날린뒤 두번째샷을 캐리로만 285야드 이상을 쳐야 ‘죽음의 계곡’을 건너 뛸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골프는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과연 2온을 노릴 골퍼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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