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철인레이스 열기… 새천년 인류평화 기원

  • 입력 2000년 1월 5일 22시 12분


철인들이 24시간 단위로 바통을 주고 받으며 달리는 ‘스타트 2000’행사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5일 스타트2000위원회(위원장 박기섭·35)에 따르면 한국철인3종경기본부와 공동으로 1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이 행사는 철인 주자들이 24시간 동안 일정 구간을 계속 왕복해 달리며 달리기 걷기 기어가기 등으로 레이스를 이어가는 것으로 5일까지 5명의 주자가 참여했다.

달리기구간은 미개통도로인 제주 서귀포시 회수동∼영천동 구간의 1115번 지방도(9㎞)로 언덕 9개가 있는 난코스다.

철인 3종경기 한국 최고기록 보유자인 여창재씨(28·충남 당진군)가 첫 테이프를 끊었으며 이어 이병주 (31) 이광수씨(30)가 차례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또 어린이 철인인 최현우군(11·서울 상도초등교 4년)이 4일 오전 9시 레이스에 동참해 달리다 5일 오전 9시 안민식씨(33·연극인)에게 바통을 넘겼다.

박위원장은 “새 천년을 맞아 인류의 발전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이같은 철인레이스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다음달 말까지 기존의 철인 3종경기에서 철인 칭호를 받은 사람과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인(외국인 포함)을 대상으로 행사를 계속하되 희망자가 많을 경우 다음달 이후에도 레이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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