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새천년엔 간접투자로 승부수를

  • 입력 2000년 1월 3일 21시 06분


2000년 주식시장 기상도는 그 어느 때보다 쾌청하다. 심지어 골드만삭스증권은 2000년 한국증시의 주가상승률이 전 세계에서 칠레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정보통신 인터넷 등 첨단 고가주들은 ‘뜨고’ 개인들이 많이 보유한 중소형주들은 ‘추락하는’ 차별화장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중 하나가 간접투자다.

적은 자금으로 시장주도주에 편승,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투자수익을 내는데는 간접투자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밀레니엄 첫 해의 재테크 승부수를 ‘간접투자’로 던져보는게 어떨까.

◆바닥권일때 가입해야

▽가입타이밍이 수익의 절반을 결정〓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간접투자의 승부는 가입싯점이다. 지난해 초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7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종합지수가 1000선에 막 도달한 7월중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한때 원금중일부를 잃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렇게 볼 때 간접투자는 주가가 바닥권일 때 가입하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식시장이 낙관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결국 연초장세가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올해 증시를 좋게보는 투자자들은 작년말부터 상당액을 간접투자펀드에 예치했다”며 “연초 설정되는 펀드를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첨단주펀드가 유망

▽첨단주펀드를 선택해야〓올해 장세주도주는 뭐니뭐니해도 인터넷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런 첨단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해야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기존 간접펀드는 대량환매로 수탁고가 갈수록 줄어드는데 비해 정보통신 인터넷 등 이른바 ‘밀레니엄펀드’는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간접투자상품도 ‘시장의 패션’을 따라가야 한다.

◆20%는 공모주 펀드에

▽공모주펀드도 짭잘〓공모주펀드는 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등록)하는 기업의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간접상품. 공모주청약을 직접 할 경우 증권사 위탁계좌를 트고,청약 당일 혼잡한 증권사 객장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등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공모주 펀드는 이같은 청약업무를 대신해준다. 자산의 20%가량을 공모주 청약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우량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금리+알파’의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수익률 낮을땐 해지

▽기존 펀드 가입자들은〓M첫째 수익률이 낮을 경우엔 일단 해지하고 다른 펀드를 찾는게 유리하다. 수익률이 좋지않다는 것은 펀드의 편입종목이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 이런 펀드는 ‘꾹 참고 기다리더라도’ 수익률이 기대만큼 오를 가능성이 별로 없다. 자금을 인출해 시장주도 종목군으로 운용할 펀드로 갈아타는게 좋다.

둘째 펀드수익률이 높을 경우엔 인출을 늦추는게 유리하다. 편입한 종목들이 현재의 시장흐름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3∼6개월 이상 가입한 상태라면 언제라도 환매수수료 부담없이 인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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