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각료회의 결렬/한덕수대표 문답]"쌀개방 대비 필요"

  • 입력 1999년 12월 5일 19시 56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제3차 각료회의의 수석대표인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회의 결렬후 “내년 이후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의 결렬 이유는….

“의제가 너무 많았고 각국 대표간 이견이 팽팽했다. 투자의 경우 투자유치에 경주하는 개도국들이 ‘국제규범을 만들자’는 제안에 한결같이 격렬하게 반대했다. 중국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회의의 투명성 문제는 없었나.

“그린룸회의에 135개 회원국중 30여개국이 모여 막판 타결을 시도하자 개도국들이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한국의 쌀 시장 개방은 2004년이라는데는 변함이 없나.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차관 답변)각료회의에서 농산물 분야는 기존 협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협상이 이뤄졌으며 따라서 한국의 쌀시장 조기개방 요구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대비할 필요는 있다.”

〈시애틀〓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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