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5일]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그들만의 거리

감독 마틴 스코시즈. 주연 하비 키텔, 로버트 드 니로. 73년 작. 뉴욕 이탈리아 촌에 사는 3류 깡패들의 보잘것 없는 삶, 그들의 초상을 그린 갱스터 영화. 이탈리아 갱 찰리(하비 키텔 분)는 자신이 매일 저지르는 죄를 어떻게 회개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의 결론은 교회에서가 아니라 자기가 죄를 짓는 바로 그 자리에서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죄와 구원이라는 종교적인 주제가 뒷골목 깡패들의 일상에 대한 묘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현란한 카메라의 움직임, 클래식과 록을 효과적으로 섞은 음악도 좋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영화 마지막에 총잡이로 카메오 출연. 마틴 스코시즈의 영화를 본 적이 있는 시청자라면 꼭 봐야할 영화.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불멸의 연인

감독 버나드 로즈. 주연 게리 올드먼, 이사벨라 로셀리니.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사망한 뒤 베토벤이 유산을 전해달라고 부탁한 ‘불멸의 연인’이 과연 누구인지를 찾는 내용의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

헝가리가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 경이 음악감독을 맡았고 바이올린에 기돈 크레머, 첼로에 요요마 등 최고의 거장들이 참여해 베토벤의 장중한 명곡을 연주했다. 게리 올드먼이 베토벤 역을 맡아 특유의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스칼렛 핌퍼넬

감독 해럴드 영. 주연 레슬리 하워드, 멀 오버론. 34년 작 흑백영화. 쾌걸 조로나 배트맨처럼 이중생활을 하는 의인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애슐리 역을 맡았던 레슬리 하워드는 이 영화에서 낮에는 멋부리는 데에만 관심있는 귀족, 밤에는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을 구출하는 영웅 역할을 맡아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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