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탐방]SK상사/SK텔레콤 지분매각 차익기대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46분


【매주 목요일에는 성장잠재력은 크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우량 기업을 선정, 유명 애널리스트와 함께 해당기업을 탐방해 경영상태 및 사업전망 등을 분석해본다.】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회사명에서 ‘상사’ 명칭을 떼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SK상사가 서류가 필요없는 무역을 지향하며 정보통신 유통 및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증권 조창희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할때 중요한 것은 한계사업을 제때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변화속도로 볼때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자상거래 중심 전환〓기업변신의 1단계 전략은 SK유통과의 합병. 물류와 유통은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필수기반으로 SK유통이 갖고 있는 전국 5대 구역 물류거점과 3500개의 대리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기업간(BtoB)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3가지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것.

즉 △공장의 소모품을 인터넷으로 주문받아 공급하는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서비스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종합의료건강사업 △국내기업과 해외기업간 인터넷거래를 중개하는 TC(Trade Card)사업 등이다.

▽SK텔레콤 매각〓SK상사는 SK텔레콤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난 9월 미국계 타이거펀드가 갖고 있던 SK텔레콤 주식 63만1069주(7.58%)를 주당 124만5000원에 매입했다. 이후 주가가 폭등해 현재 2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해외시장진출을 위해 일본 NTT 도코모, 독일 도이치 텔레콤 등 3∼4개 외국통신업체와 전략적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 SK상사는 이를 위해 보유지분 7.58%를 전량 매각할 예정이어서 매각차익만 5000억원 이상 챙기게 됐다.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7000억∼8000억원까지 예상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도움말: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조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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