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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2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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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금융개혁 가능성
22일 모건 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한국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은 재벌 금융개혁을 성실히 추진하고 있어 경제기반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대한 근거로 한국은 과거 △과잉생산설비 △높은 부채비율 △열악한 금융하부구조 등 3가지 커다란 문제점을 안고 있었으나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과잉설비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것. 다만 대우그룹과 투신사 구조조정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시장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기업구조조정으로 한국은 30조∼35조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이중 시중은행이 12조원을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력계열사가 살아나지 못하면 잠재부실규모가 더욱 늘어나 2차 은행구조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
보고서는 “은행의 주된 수익원이 소비자 및 주택금융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어 중하위계층 예금자가 많은 국민은행은 유리하지만 주택은행은 경쟁자가 많아져 시장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철 '적극매수' 유지
▽철강〓내년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8.6%로 예상돼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4.7% 늘린다는 점도 호재. “수출면에서도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포철에 대한 ‘적극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자〓‘단기적으로 불안, 중기적으로는 긍정적’. 반도체 주요부품인 D―램 시장이 내년 상반기 공급초과상태였다가 하반기 균형, 2001년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TFT―LCD와 CDMA 분야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전망. 따라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고 내년 상반기 주가가 내려갈 시점에 다시 한번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
◆한국통신 고수익 예상
▽통신〓한국통신은 고정통신망을 99.5% 점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이용, ADSL 사업으로 향후 5년간 78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 또한 ADSL사업분야 수익금이 전체 수익금의 5.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말로 예정된 제3세대 무선통신사업자로 한국통신 SK텔레콤 한통프리텔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적극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제3세대 무선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사업의 경우 휴대통신으로 동영상과 음성을 함께 전달할 수 있어 통신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전기〓모건스탠리는 “정부가 전기요금을 산업용 8%, 상업용 6% 올린 것은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로 표현된다”며 한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아웃퍼폼(매수에 해당)으로 상향조정했다.
▽시멘트 건설〓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의 주택건설이 활성화되면서 내년도 시멘크 수요는 8.6% 상승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국내 최대 시멘트제조업체인 쌍용양회는 부채비율축소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언더폼(매도에 해당)으로 하고 대신 현대산업개발을 매수추천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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