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권오철/헤드스피드 맞춰 클럽 골라야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9시 17분


◆문

핸디캡 9정도로 현재 C사의 오버사이즈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친구가 사용중인 M사의 미드사이즈 아이언을 빌려 쳐 봤는데 거리가 더 멀리 나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버사이즈가 미드사이즈 클럽보다 덜 나가는 것이 사실인지요.(김범준)

◆답

오버사이즈 클럽의 모양을 살펴보면 헤드의 크기가 큰 반면 페이스가 얇고 뒷면이 많이 파여있는 캐비티백 형태입니다. 이 클럽의 장점은 중심점(스위트스폿)이 넓기 때문에 연습량이 적고 스윙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골퍼에게 유리합니다. 또 어드레스시 심리적 안정감이 생겨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물체는 클수록 공기저항을 더 받을 수밖에 없지요. 페이스가 넓기때문에 공기저항으로 헤드스피드가 줄어들고 페이스가 얇은 관계로 임팩트시 타구감이 떨어집니다.

요즘 이를 보완하기 위해 페이스에 티타늄 또는 머레이징을 삽입해 타구감과 비거리 증대효과를 볼 수 있는 클럽이 관심을 모으고 있죠.

같은 번호의 아이언인데 미드사이즈 클럽의 비거리가 더 크다면 질문자의 헤드스피드나 샤프트강도 스윙밸런스가 미드사이즈에 적합한 것입니다. 하지만 각 메이커마다 로프트나 라이가 약간씩 다르기때문에 번호는 같아도 비거리는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실력에 맞는 클럽을 선택할때 신경써야 할 사항은 헤드의 크기보다는 샤프트의 재질과 헤드의 가공방법입니다.

질문자와 같이 핸디캡 9정도의 실력파 아마추어라면 아이언 샤프트 재질은 비틀림이 많은 카본 그라파이트 보다는 스틸이 알맞습니다.

또 헤드재질은 부드럽기 때문에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단조헤드가 좋겠죠.

결국 헤드크기는 골프실력과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자신의 헤드스피드에 맞는 샤프트의 강도와 재질 길이 그리고 키에 맞는 라이각을 갖춘 클럽을 구하면 되는 것입니다.

권오철〈프로골퍼〉

◇Q&A연락처

△동아일보 체육부 팩스 02―361―0429 △골프담당 안영식기자 E메일(ysahn@donga.com) △마이다스 동아일보 ‘와글와글 스포츠’의 ‘와글와글 골프세상’(sports.donga.com)

※질문을 보내실 때는 본인의 키와 체형(배가 나왔는지), 그립 형태, 클럽의 종류와 샤프트 강도, 구력 등 ‘처방’에 참고가 될 세부사항을 알려주십시오. 질문이 채택된 독자에게는 ㈜팬텀이 협찬하는 골프볼(팬텀 파워디스턴스) 1상자(12개들이)를 우송해 드립니다. 주소와 전화번호 등 연락처도 잊지 말고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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