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기술자'는 '고문'에 붙는 수식어 아니다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6시 21분


요즘 동아일보를 비롯한 신문이고 방송이고 이근안 전경감에 대한 기사가 크게 보도되고 있다. 많은 언론매체가 ‘이근안’이란 이름 석자 앞에 ‘고문기술자’란 수식어를 붙인다.

나는 언론이 기술자라는 말을 아무데나 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분노가 치민다. 기술자는 공학이나 공예 계통의 전문가에게나 쓸 말이지 불법적인 고문행위로 인간성을 파괴한 사람에게 쓰여질 말이 아니다. 더이상 기술이란 말을 더럽히지 말고 기술자들의 긍지와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말은 가려쓰고 정확하게 써야 한다. 고문기술자라는 표현 대신 다른 적당한 언어를 찾아 주기 바란다.

강정철(경남 창원시 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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