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허울뿐인 훈장'이라 반납했을 뿐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0시 04분


11일자 A7면 ‘동아일보를 읽고’에 실린 박호선 목사의 글을 읽고 반론을 펴고자 한다.

박목사는 독립운동가들이 대가를 바라고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가 그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지 않는다고 해서 훈장을 반납한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말했다.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본인은 물론 처자권속의 행복까지 희생한 사람들이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설처럼 그 유족들은 빈곤계층으로 전락했다. 이들을 국가가 보살펴준다는 뜻에서 정부는 이들에게 건국공로훈장과 함께 손자녀에게까지 연금수권을 주었다.

그러나 정부는 73년 손자녀의 연금수권을 도로 빼앗아버렸다. 그러니 허울뿐인 훈장을 정부에 반납하게 된 것이다.

이재윤(독립유공자 관련법률 개정추진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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