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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9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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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으전화 별로 없어▼
▽환매 준비상황〓금융감독원은 특별상황실을 9일부터 가동해 투자자들의 문의에 응하고 유동성 부족상황에 대응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투신사들도 투자자의 환매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을 현장 배치하고 필요한 현금 등 유동성 확보를 마친 상태. 9일까지 투신 증권사 등에는 당초 예상했던 만큼 고객의 환매 문의는 들어오지 않았다.
금감원과 투신 증권사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미리 점검한 결과 10일 이후 발생할 환매규모는 10∼20%선으로 추정됐다.
▽환매 감당 가능한가〓9일 현재 개인 및 일반법인이 가입한 49조원의 공사채형펀드 중 20%가 빠져나갈 경우 환매액이 10조원에 이른다.
이같은 환매요구에 맞닥뜨릴 투신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현금유동성은 17조원. 여기에 채권시장안정기금이 16조원이다.
또 한국은행이 투신 등이 보유중인 19조원의 국공채 가운데 매입할 수 있는 규모는 약 6조원. 따라서 투신 증권사에 공급될 수 있는 유동성은 모두 39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증시 악영향 없을듯▼
▽금융시장 전망〓증권 전문가들은 대우채 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더라도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며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하락세로 반전시키는 대형 악재는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투신권은 이번 환매가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경우 ‘내년 2월 대란’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우채권 원금의 50%를 찾아갈 수 있는 9일까지의 1차 환매기간중 환매액은 전체의 17%에 달했으며 원금의 80%를 찾아갈 수 있는 2차 환매기간 중 환매가 전체의 20%가 된다 해도 나머지 63%를 내년 2월 이후에 환매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박현진·이용재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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