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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3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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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99∼2000시즌은 이렇게 숨막히는 육탄전으로 시작됐다.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아레나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히트-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시즌 개막전.
2번의 연장 혈전 끝에 마이애미가 128-122로 힘겹게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1쿼터에서 가드 팀 하더웨이와 센터 알론조 모닝의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져 33-22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낚는듯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디트로이트의 반격은 매서웠다.조금씩 점수차를 좁히던 디트로이트는 4쿼터 종료직전 가드 겸 포워드 제리 스택하우스의 센터서클에서 던진 그림같은 3점슛으로 100-100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때부터 양팀은 육탄전.마이애미에선 모닝,저멀 매쉬번,댄 말리가 퇴장을 당했고 디트로이트도 스택하우스,린지 헌터,마이클 커리가 줄줄이 벤치로 돌아갔다.
결국 ‘똘똘한’ 식스맨 마크 스트릭랜드와 클래런스 웨더스푼이 두번째 연장전에서 활약한 마이애미의 6점차 승리.
한편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진 98∼99시즌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서는 예상대로 샌안토니오가 89-76으로 가볍게 시즌 첫승을 따냈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트윈 타워’ 팀 던컨-데이브드 로빈슨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던컨-로빈슨 콤비는 둘이 블록슛을 8개나 성공시키며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만년 중위권 밀워키 벅스가 찰스 바클리가 빠진 휴스턴 로키츠를 98-93으로 누르고,샬럿 호니츠가 올랜도 매직을 100-86으로 꺾는 등 NBA는 개막전부터 파란이 일었다.
<전 창기자·마이애미=외신종합>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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