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13세 소년 산악인 김영식군

  • 입력 1999년 11월 2일 19시 48분


‘소년 산악인’ 김영식(金永植·13·대구 복현중1년)군이 새 천년의 첫날 아침에 남극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봉(해발 5140m)정복에 도전한다.

김군은 산악인인 아버지 김태웅(金太雄·46·대구 북구 칠성2가)씨와 함께 다음달 13일 비행기편으로 칠레 최남단 도시인 푼타 아레나스에 도착한 뒤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20일경 등정에 나설 예정이다.

김군은 2일 “새 천년 새 아침에 남극 정상을 정복해 한국소년의 기개를 세계에 보여주고 국민에겐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빈슨 매시프봉은 눈보라와 강풍 안개 등이 심한데다 수천m 깊이의 낭떠러지가 곳곳에 널려 있는 험난한 곳으로 한국인으로는 95년 산악인 허영호(許永浩·45)씨가 최초로 등정에 성공했다.

이에앞서 김군은 올 8월19일 아버지와 함께 유럽최고봉인 러시아의 엘부르즈봉(해발 5642m) 등정에 성공했다.

김군은 8세 때인 94년 알프스 최고봉인 마터호른(해발 4478m)을, 95년에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해발 5895m)를, 지난해에는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해발 6194m)를 아버지와 함께 정복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