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안형근/아이언은 내리치고 드라이버는 올려쳐야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문 ▼

아이언과 드라이버 스윙의 다른 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쇼트아이언 연습 후 드라이버를 잡으면 볼이 대부분 클럽헤드 윗부분에 맞고 타구방향도 훅 또는 슬라이스로 ‘중구난방’입니다.(허국희·사업)

▼답 ▼

아이언과 드라이버의 기본적인 스윙은 같지만 타격방법은 달라야 합니다. 드라이버를 아이언샷처럼 내리치게 되면 클럽헤드 윗부분에 볼이 맞게 되고 구질도 나빠지는 것입니다.

아이언과 드라이버의 타격방법 차이점은 헤드의 최저점 위치로 설명할 수 있죠. 아이언은 ‘디센딩블로’, 드라이버는 ‘어센딩블로’로 쳐야 합니다.

즉 아이언샷은 스윙궤도상에서 헤드의 최저점이 볼보다 앞쪽이어야 하고 디보트도 볼의 앞쪽에 생겨야 합니다.

주말골퍼의 아이언샷 비거리가 평균치에 못미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디보트가 볼 뒤쪽에 생기면서 파워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죠.

반대로 드라이버샷은 헤드 최저점이 볼보다 뒤쪽에 형성되면서 헤드가 올라가면서 볼을 때려줘야 합니다.

4년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지’는 ‘드라이버샷과 티높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었습니다.

헤드스피드와 로프트가 동일한 조건이라면 티의 높이가 2인치(약 5㎝)일 때 비거리를 좌우하는 ‘어택앵글’이 가장 커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택앵글’은 임팩트 직전에 헤드와 티 위의 볼이 이루는 각도인데 클럽헤드가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지점(최저점)인 0도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스윙은 -3도에서 10도 사이에 분포한다는 것입니다.

마이너스 어택앵글은 헤드가 스윙궤도 최저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볼을 때리는 것으로 이때는 비거리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드라이버샷은 올려쳐야 하는 것입니다.

안형근<프로골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