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은정/초등교 수학 지나치게 어려워

  • 입력 1999년 10월 25일 19시 11분


미국에서 1년간 살다가 귀국했다. 아이가 미국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영어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대신 ‘수학 잘하는 아이’로 통했다. 수학이 아이의 자존심을 살려주는데 한 몫을 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 초등학교에 비해 수준이 너무 높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학습지를 구독하면서 내가 직접 아이를 가르치기도 했지만 이제 수학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됐다.

초등학교 수학이 지나치게 어려워 자칫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어려운 곱셈 나눗셈을 아이들에게 1년 먼저 가르치는 것 보다 그 과목을 좋아하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더 높다고 본다.

권은정(주부·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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