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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4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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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애니콜투어챔피언십 SK―현대걸리버스의 결승전.
종료 24초 전까지 현대에 83―85로 뒤졌던 SK는 종료 1초를 남기고 올해 연세대를 졸업한 ‘재간둥이 신인가드’ 황성인이 극적인 3점 결승포를 터뜨려 86―85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8위를 차지했던 SK는 정규리그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강호 현대를 꺾으며 우승컵과 상금 2000만원을 차지했다.
서장훈과 현주엽 두 ‘토종스타’와 중거리슛이 좋은 용병 센터 재키 존스, 돌파력이 뛰어난 로데릭 하니발, 신인 황성인을 보강한 SK는 이날 ‘용병 최우수선수’ 조니 맥도웰과 ‘괴물 센터’ 로렌조 홀을 주축으로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이 버틴 현대를 맞아 시종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SK는 3쿼터까지 59―56으로 앞섰으나 4쿼터들어 맥도웰(31득점)과 홀(21득점 13리바운드)에게 거푸 골을 허용하며 44초를 남기고 83―83으로 동점을 이뤘다.
홀이 골밑에서 2점을 추가해 현대가 85―83으로 앞선 상황에서 SK의 마지막 공격.
SK는 하니발(24득점)이 현대 추승균에게 연거푸 볼을 커트당해 남은 공격시간은 2초.
이 순간 오른쪽 외곽에 있던 황성인에게 볼이 패스됐고 1m80의 단신이지만 패스와 슈팅력이 뛰어난 황성인은 종료 1초를 남기고 그대로 슈팅, 골네트를 깨끗이 갈랐다.
황성인은 19득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결승
SK 86―85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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