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로사리오의 기도」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로사리오의 기도

나가이 다카시 지음, 조양욱 옮김/베틀·북 7000원

전후 일본 열도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한 피폭 방사선 전문의가 쓴 ‘평화의 기도문’.

그는 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던 중 45년 8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아내를 잃었지만 정성껏 환자를 돌보면서 따뜻한 부정으로 두자녀를 돌본 ‘원폭마을의 성자’였다. 교황이 추기경을 특사로 보내 가톨릭 신자인 그를 위문했고, 천황은 직접 그의 병석을 찾아 위로했다.

▼거리의 소명 디지털 혁명

프랜시스 케언크로스 지음, 홍석기 옮김/세종서적 1만3000원

과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다. 하지만 새 밀레니엄 시대엔 ‘모든 길은 디지털로’ 통할 것이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통신과 정보에 있어서의 ‘거리 소멸 과정’으로 설명하면서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분석한다.

기업활동이 시간대에 따라 아메리카 대륙, 동아시아 및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등 3교대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등 30가지 예측을 내놓고 있다.

▼기자의 본성에 관한 보고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지수희 옮김/서해문집 9500원

기자들이 읽으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도 무릎을 칠 수밖에 없는 책. 통속소설 작가로 활약할 당시 언론으로부터 온갖 비웃음과 혹평을 얻었고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신문사 사장과 논설위원 편집기자를 해 본 문호 발자크의 언론인에 대한 체험적 비판서다.

논설위원은 ‘테너가수’, 편집기자는 ‘신문사의 헌병’, 국회출입기자를 ‘정치드라마의 연출자’로 절묘하게 풍자.

▼에곤 실레

프랭크 화이트포드 지음, 김미정 옮김/시공사 1만2000원

클림트, 코코슈카와 함께 19세기말 빈 회화를 대표하는 실레. 클림트가 도취적이라면 그는 강박적이다. 클림트의 세계가 퇴폐의 입구에 선 천국이라면 실레의 세계는 타락과 좌절로 뒤틀어진 백일몽이다. 그의 자화상에는 불안과 소외가, 누드화에는 성적 욕망의 억압이 반영돼 있다.

빈의 사회상황을 배경으로 역사적 심리학적 맥락에서 화가들의 삶을 조명해온 저자 특유의 관점이 설득력있게 제시된다.

▼섹스를 알면 병이 낫는다

강혁 지음/미래사람들 9800원

‘섹스는 생명 탄생의 출발’. 저자는 섹스는 억압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에게 무한한 창조 에너지와 육체에 새로운 기(氣)를 불어넣는 원천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하면 예뻐지는 이유, 섹스와 업무 능력, 음양오행 성교론 등 성(性)과 건강의 함수 관계를 과학적으로 밝힌다.

섹스는 쾌락 자체이며 만병통치약이라는 것. 섹스를 통해 허리디스크 지방간 소화불량 고혈압 등을 치료하는 방법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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