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선희/썩은 과일 교환거부 '썩은 상술'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9시 33분


얼마 전 집안 일에 쓸 과일을 사려고 농산물유통센터에 갔다. 집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감귤 2상자에 담긴 과일이 대부분 썩어 있었다.

다음 날 과일을 산 가게를 찾아가 교환을 요구했다. 상인은 “당신한테 감귤을 판 적이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 나도 과일을 살 때 영수증을 받아놓지 않아 증거를 댈 수 없었다. 내가 억울해 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상인이 작은 목소리로 “이 곳에서 물건을 살 때는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한다. 돌아서면 그만이다”라고 일러줬다.

돈도 돈이지만 아직도 이런 상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 안타까웠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상거래 질서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

임선희<주부·광주 광산구 월계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