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배' 미국 수출 한다

  • 입력 1999년 10월 14일 02시 38분


울산지역 특산품인 ‘울산배’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울산시와 울산배원예농협은 13일 “현재 미 농무부 소속 검역관 2명이 지역에서 미국으로 수출될 배를 선별하고 있다”며 “선별작업이 끝난 뒤 1차로 울산배 12.5t(2500상자)이 부산항으로 옮겨져 15일 미국으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총 200t(4억원어치)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매일 10여t씩 수출된다는 것.

한꺼번에 선적되지 못하는 것은 미 농무부측의 까다로운 검사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

수출가격은 국내 시판가 보다 30%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 울주군 청량면과 범서면 등지의 배 과수원 24㏊는 올 7월 대미(對美)수출단지로 지정됐다.

울산배원예농협 유병평조합장은 “울산배가 까다로운 절차를 무사히 통과해 미국에 수출되기 때문에 지역 다른 농산물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지역에는 2060가구 농민들이 1531㏊에서 연간 3만5000여t의 배를 생산하고 있는데 80년대 말부터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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