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日 '스탭 온 툴즈' 밴셀링 체인

  • 입력 1999년 9월 26일 18시 58분


밴 자동차를 점포 삼아 고객을 찾아다니는 무점포사업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명 ‘밴셀링’이라 불리는 이동사업에 대해 국내에서는 차를 이용한 노점상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외국에서는 보다 조직적인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밴셀링 회사가 등장하는가 하면 국제적인 프랜차이즈까지 구성되고 있다.

일본의 ‘스탭 온 툴즈’라는 밴셀링 체인은 미국 스냅온사가 생산하는 자동차공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이 무점포 체인은 1500개 이상의 자동차공구와 수리용품을 싣고 자동차정비소 등을 방문하는 움직이는 자동차공구상이다.

밴 안에 싣고 다니는 공구 중에는 흔히 사용되는 소켓 렌치 드라이버 등 기초적인 공구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장비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수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제품이 망라돼 있다.

카센터 자동차영업소 자동차용품점 등 수요가 있을 만한 곳을 1주일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찾아다니며 제품을 공급해주며 영업한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판매상처럼 보이지만 재고, 발주, 스케줄 관리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과학적인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92년부터 프랜차이즈가 시작됐는데 보증금이나 가맹금 없이 9000만원 정도면 시작할 수 있고 월 11만원 상당의 로열티를 본사에 낸다.

직영점을 포함해 245개의 가맹점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스냅 온 툴즈 이외에도 미국의 맥툴이라는 공구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스탠리웍스 저팬’이라는 비슷한 유형의 프랜차이즈도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79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어 소규모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