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우정욱의 ‘사천식 가지찜’

  • 입력 1999년 9월 9일 19시 21분


주부 우정욱씨(37·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5년전 중국음식점에서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다 ‘사천식 가지찜’에 반해 버렸다. 뚝배기에 담긴 가지찜을 밥에 비벼 먹었는데 고소하면서 토속적인 맛이 일품이었다는 것. 집에 돌아오는 길로 혀끝에 남아있는 맛을 부엌에서 되살리는데 성공, 남편으로부터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우씨는 “손님을 초대했을 때 몇가지 요리를 대접한 뒤 밥 먹는 순서가 되면 꼭 ‘사천식 가지찜’을 곁들인다”고 소개했다.

▼재료▼

△가지 300g(3개) △돼지고기 채썬 것 200g △양념장(마늘 1작은술, 생강 1작은술, 파 채친 것 1큰술, 두반장 1½큰술, 치킨스톡 ½개, 물 1컵) △소스(일본된장 1큰술, 술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물녹말(녹말 2큰술, 물4큰술) △참기름 후추 약간씩.

▼만들기▼

①가지 껍질을 군데군데 벗긴다. 오이소박이처럼 가지를 4등분 한 뒤 다시 세로로 4∼6등분한다 ②기름을 팬에 두르고 투명할 정도로 볶아낸다 ③마늘 생강 파를 볶다가 돼지고기를 넣어 다시 볶고 두반장을 넣고 마저 익힌다 ④ ③에 소스재료를 넣고 볶다가 가지를 넣어 완전히 익힌다 ⑤치킨스톡(농축 닭육수·그냥 육수를 써도 된다)을 끊는 물에 넣어 녹인 뒤 ④에 넣어 5∼8분 끓인다 ⑤뚝배기에 옮겨 담고 물녹말을 풀어 걸죽하게 만든 뒤 참기름과 후추 파를 끼얹는다.

▼참!▼

“가지를 살캉살캉할 만큼만 익혀주세요. 너무 익으면 아삭아삭한 맛이 없고 덜 익으면 밥에 비비기 힘들거든요.”

“기름에 절인 가지는 몸의 지방질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대요.”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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