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닮은꼴 축제」들 통합 바람

  • 입력 1999년 9월 1일 01시 44분


전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정읍시는 31일 내장산 단풍철인 10월 하순에 각각 열리는 단풍축제와 정읍사문화제를 통합키로 했다.

시는 단풍축제의 28개 관련행사와 정읍사문화제의 16개 행사가 내용면에서 대부분 중복되는데다 시기도 비슷해 시민과 관광객 등의 참여가 저조하다고 판단해 통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전주시도 내년부터 전주유채꽃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역의 전통축제인 풍남제와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지금까지 단오날(음력 5월5일)을 전후해 열리던 풍남제 기간을 다소 조정하고 내년에 열 예정이던 세계소리축제와 세계음식축제도 ‘새천년 문화축제’로 통합할 방침이다.

임실군도 비슷한 시기에 열리던 사선문화제와 소충제를 ‘소충 및 사선문화제’로 통합키로 결정했다.

남원시도 시민의 날과 흥부제를 ‘남원흥부제’로 통합해 음력 9월9일에 치르기로 했다.

이같은 지역축제 통합 움직임은 각 자치단체별로 열리는 행사들이 내용상 비슷한데다 특색이 없어 사실상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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