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8월 17일 19시 28분


◇도심빌딩 기어오르는 이구아나

8월초 54번가와 아메리카스 애비뉴가 만나는 곳 부근에서의 일이다. 사람들이 한 건물 위를 쳐다보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한 사람이 높은 빌딩의 6층 쯤 창문에 붙어 기어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길이가 2m쯤 되는 이구아나(큰 도마뱀의 일종)였다. 얼마쯤 지났을까, 이구아나는 더 이상 기어오를 힘이 없었던지 창문 옆 기둥으로 기어가더니 바로 옆 열린 창문을 통해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길 위의 구경꾼들이 모두 박수를 쳤다.

◇다이어트중인 犬公의 비애

앨리슨 시프가 센트럴 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뒤에서 한 부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입에 문 거 놔, 빨리 놓지 못해!” 시프가 돌아보니 한 부인이 개를 끌고 걸어오고 있었다. 그 부인은 다시 그 개에게 “안돼, 이제 겨우 날씬해졌는데”라며 끈을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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