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건강탈출법]물 낮에는 충분히…밤엔 조금만

  • 입력 1999년 8월 12일 01시 08분


덥다. 처지는 낮, 잠못 이루는 밤….

한림대의대 가정의학과 황인홍교수는 “여름에 몸이 힘든 이유는 주위 온도에 맞추기 위해 신진대사량을 늘리는데다 땀을 통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면서 “틈틈이 시원한 곳에서 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최선의 더위 탈출법”이라고 설명한다.

보통 체격인 사람이 요즘처럼 무더울 때 필요한 수분은 하루 2.5∼3ℓ. 이 중 1ℓ 정도는 음식을 통해 흡수되므로 1.5∼2ℓ를 별도로 마셔야 한다. 이는 맥주 10컵 이상에 해당한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음료와 과일을 많이 먹거나 운동을 적게 하면 혈당이 올라가므로 요주의. 보리차를 조금씩 마시고 꾸준히 운동해야 하며 스포츠음료를 피해야 한다.

또 아이들은 놀 때 더위를 늦게 느껴 일사병으로 쓰러질 수 있으므로 낮에 너무 오래 놀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연세대의대 가정의학과 강희철교수는 “잠이 안오면 누워 있지 말고 15분 정도 가볍게 움직인 다음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낮과 달리 밤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말고 담배 커피 홍차 초콜릿 탄산음료도 피하는 것이 한여름밤에 숙면하는 지름길이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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