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아디다스컵]고종수가 끝냈다…수원 또 우승

  • 입력 1999년 8월 11일 23시 39분


수원 삼성이 올시즌 전관왕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았다.

수원은 11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9아디다스컵 결승에서 ‘앙팡 테리블’ 고종수의 짜릿한 역전 결승골로 정광민이 분투한 안양 LG를 4―2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이로써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대한화재컵에 이어 아디다스컵마저 석권, 올시즌 3개대회를 독식할 채비를 갖췄다.

수원은 우승 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고 ‘개구쟁이’ 데니스(수원)는 3골 3도움으로 득점왕과 어시스트왕을 싹쓸이하면서 8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안양은 올시즌 수원에 4전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2만4874명의 관중이 열띤 응원을 벌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수원은 경기시작 10분만에 골키퍼 이운재가 쳐낸 최용수의 슛이 정광민의 발에 걸리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수원은 27분 샤샤가 안양 김도용의 패스를 가로채 동점골을 뽑아냈고 40분 다시 안양 정광민에게 헤딩 추가골을 내줬으나 로스타임때 데니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신홍기가 차넣어 전반을 2―2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 4분만에 고종수가 데니스의 패스를 발리킥으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고 경기종료 로스타임때 샤샤가 추가골을 터뜨려 안양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대회 입장수익 1억20만원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다.

〈배극인·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

★경기 전적

▽결승전

수원4 (2―2 2―0) 2안양

득점〓정광민 1호(전10) 2호(전40·이상 안양)샤샤 1호(전27) 신홍기 1호(전48) 고종수 1호(후4·도움〓데니스) 샤샤 2호(후47·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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