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ational]'체크무늬 택시' 수리비 벅차 은퇴

  • 입력 1999년 8월 8일 19시 33분


뉴욕 거리의 명물이었던 체크무늬 택시가 이제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뉴욕의 마지막 체크무늬 택시를 운영하던 얼 존슨(61)이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자메이카 출신인 존슨은 1973년부터 체크무늬 택시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뉴욕에는 약 5000대 가량의 체크무늬 택시가 운행되고 있었다. 26년간 택시를 운전하면서 존슨은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를 태웠을 때는 그녀가 누군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했고, 월터 크롱카이트를 태웠을 때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이 바로 자기 옆에 앉아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무하마드 알리를 태웠을 때는 “안녕하세요, 챔피언”이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가 원래 9000달러를 주고 샀던 택시는 아마 뒤에 남겨질 것이다. 현재 독일의 한 박물관이 그의 차를 사겠다는 제의를 해오고 있지만 그는 소더비와 교섭을 하고 있다. 그의 차는 아마 비싸게 팔릴 것이다.

(http://www.nytimes.com/yr/mo/day/news/national/regional/ny―checker―farewel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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