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5연패…선두 「흔들」

  • 입력 1999년 7월 30일 18시 44분


팀당 132경기 중 70% 이상을 소화하며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99프로야구.

과연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것인가.

공교롭게도 후반기들어 드림―매직 양대리그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윤곽이 흐릿해지고 있다.

혼전의 시발점은 시즌 내내 양대리그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며 드림리그 1위를 독주해온 롯데.

12일 전반부를 마감할 때만 해도 2위 두산에 6.5게임차로 독주를 하던 롯데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두산과 승차가 29일 현재 3게임으로 좁혀졌다.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

더 아슬아슬한 상황은 2위 두산과 3위 현대.

현대는 23일 두산의 발목을 잡더니 28일엔 1위 롯데에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이제는 두산과 승차가 불과 반게임.

롯데의 문제는 연일 계속 되는 빈타. 마해영만이 타격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박정태와 김응국이 최근 5경기에서 각각 타율 0.176과 0.111로 허덕이고 있다. 상위타선과 연결고리인 고참 공필성은 5게임서 타율 제로.

게다가 무패행진을 벌이던 에이스 문동환마저 휘청거리고 있어 총체적 난국.

반면 현대는 이달 합류한 ‘늦깎이 용병’ 바워스 효과를 보며 물방망이가 불방망이로 변모했다. 다승 1위 정민태(16승)의 부상이 변수이지만 상승세를 멈출 기세는 보이지 않는다.

두산은 박명환과 강혁의 가세로 다시한번 수직상승을 노린다.

매직리그라고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승률 2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쌍방울을 제외하고 모두 리그 1위를 넘볼 수 있는 상황이 매직리그의 현실.

삼성에 이어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한화가 4패에 빠지며 LG와 다시 자리바꿈을 했다.

하지만 1위 삼성과 3위 한화는 승차가 불과 4.5게임 밖에 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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