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윤수/연예인에 공포행위 강요

  • 입력 1999년 7월 26일 18시 33분


13일자 C5면 ‘연예인 언제까지 괴롭힐건가’ 기사는 TV 방송이 연예인들에게 공포 행위를 강요하는 저질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중파 방송들이 언제부터인가 번지점프 고공줄타기 화재진압훈련 등을 통해 연예인들이 무서워하는 모습을 경쟁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번지점프를 시도하던 연예인이 공포에 질려 애원하는 표정과 이를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방영해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미스코리아 출신 출연자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목뼈에 금이 갔다고 한다.

마술사가 사람의 목을 자르거나 상자 속의 사람을 난도질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공익성을 망각한채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만 혈안이 된 방송사의 무책임한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윤수(사업·경기 시흥시 대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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