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인터뷰]서울NGO대회 조직委 유재현사무총장

  • 입력 1999년 7월 20일 18시 41분


“99 서울 NGO세계대회는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이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시민운동의 국제적인 흐름을 한 눈에 배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서울 NGO세계대회 조직위원회의 유재현(兪在賢)공동사무총장.

그는 “이번 대회는 환경 도시 경제 여성 인권 평화 등 인류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주제를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NGO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하기로 한 유엔기관만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등 20여개가 넘으며 참가를 신청해 온 국내외 시민사회단체들이 수백개나 된다는 것.

그동안 노동문제나 지구온난화 등 개별적인 사안을 다룬 세계대회는 있었지만 이번 대회처럼 21세기 NGO의 역할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다고 유총장은 설명했다.

“21세기에는 시민사회의 역할이 더욱 커지면서 ‘제5의 권력’ 차원을 넘어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커다란 힘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유총장은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그동안 국내 문제에 치중하느라 세계적인 운동에는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유총장은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회기간에‘90년대 한국의 시민운동’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이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총장은 “이번 행사가 규모나 중요성에 비해 그동안 일반인에게 별로 알려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에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홍보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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