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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5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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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기준가격 하락으로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줄어들까봐서이다.
이런 국면에서는 수수료를 물고 벌어들인 이익을 일부나마 챙길 것이냐 아니면 조정후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굳게 믿고 진득하게 참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어느 쪽을 선택하는게 유리한지는 단언할 수 없다. 향후 장세의 전개방향이 ‘판단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4일 설정된 대한투신의 주식형 수익증권 윈윈코리아S―1, S―2호 펀드의 최근 운용결과가 판단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두 펀드의 9일 현재 수익률은 1호가 72%, 2호는 57%. 동일한 펀드매니저가 한날 한시에 운용을 시작하고 편입한 종목도 쌍둥이처럼 비슷했는데 15%포인트씩이나 수익률이 벌어진 원인은 뭘까.
우선 1월과 7월중순의 증시상황부터 비교해 보자. 이 펀드의 설정일 주가는 575포인트. 그러나 2월말에는 490선대까지 하락했다. 지금의 조정국면과 엇비슷하다.
수익률이 벌어진 원인은 1호와 2호 고객들의 판단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1호펀드 고객은 대세상승을 믿고 환매를 하지않은 반면에 2호 고객은 주가폭락으로 원금이 축나자 불안감에 휩싸여 앞다퉈 환매신청을 한 것.
2호펀드는 환매자금을 대기위해 주가가 막 상승세로 돌아선 시점에서도 주식을 팔아야 했다. 반면 1호펀드는 ‘지조’를 지킨 고객덕분에 싼값에 주식을 매입, 현재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대세상승장에 대한 기대는 아직도 유효한 것 같다.
이강운〈경제부〉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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