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정민태 『20승 보여요』… 14승 따내

  • 입력 1999년 7월 13일 00시 24분


『20승이 보인다.』

현대 정민태(29)가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12일 광주 해태전에서 선발 김수경에 이어 중간계투로 등판한 정민태는 5와 3분의 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14승째(3패1세)를 따냈다.

이로써 정민태는 후반기 12경기 정도의 등판기회에서 반타작만 해도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0승 투수가 탄생한다면 97년 쌍방울 김현욱(20승2패2세) 이후 2년만이다.

정민태의 전격적인 투입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김재박감독은 2―1 한점차로 앞선 4회말 선발 김수경이 연속 4사구를 내주자 주저없이 ‘정민태 카드’를 꺼내 들었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민태는 해태 2번 정성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린 뒤 9회까지 무실점으로 호랑이 타선을 꽁꽁 묶었다.잠실에선 드림리그 1,2위 롯데와 두산이 연장 11회의 혈투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시즌 내내 거센 ‘거인바람’을 일으킨 롯데는 전반기를 50승28패5무(0.641)로 마감하고 4일간의 ‘꿀맛’같은 휴가에 들어갔다.

〈장환수·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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