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원/노약자석을 비워둬야 하는 이유

  • 입력 1999년 7월 6일 19시 50분


‘서있는 노인―앉은 젊은이, 지하철 노약자석 이름뿐’이라는 기사는 경로(敬老) 문제와 함께 젊은 승객들의 편히 앉아갈 권리를 함께 다뤘다.

전에는 노약자석을 노약자를 위해 비워둬야 한다는 주장은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일산으로 이사한 뒤 1시간 가까이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일반석에 앉았더라도 노약자가 앞에 오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정작 노약자석에 앉은 일반 승객은 목적지까지 편안히 갈 때가 많다. 어딘가 형평성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누구나 편히 가고 싶어한다. 피곤할 때 일반석에 앉았다가 일어서려면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불편을 없애려면 노약자석은 비워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김원(경기 고양시 일산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