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피부 맑은 피부]「박피술의 개가」마이클 잭슨

  • 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3분


지난 주말 마이클 잭슨의 한국 공연은 그의 역량이나 평소 ‘무게’에 비하면 다소 어설픈 감이 있었다.

마이클 잭슨은 20세기의 온갖 성과들이 집약돼 있는 하나의 ‘상징 코드’. 그의 무대에는 최고의 테크놀로지, 이를테면 레이저와 우주탐사선이나 외계인의 모형 같은 상상된 이미지들이 동원된다. 또 전쟁 기아 환경오염과 같은 절박한 현실의 메시지도 빠지지 않는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마이클 잭슨을 통해 의학 기술의 현 단계를 엿볼 수 있다. 그의 몸은 현대 의학이 빚어낸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마이클 잭슨이 본래 흑인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전율이 느껴진다.

현대 성형의학은 그의 얼굴과 몸매를 가장 현대적인 모델로 바꿔놨으며 피부의학은 그를 흑인도 백인도 아닌 ‘신인종’으로 만들었다.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이는 6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피부박피술이 발전한 덕분. 당시엔 약품으로 기미 주근깨 등을 없애는 화학적 박피술이 주로 이용됐다. 최근엔 ‘레이저 박피술’이 개발돼 레이저로 ‘문제’가 있는 피부를 없애 ‘새 사람’으로 만드는 경지에 이르게 됐다.

또 레이저를 이용해 ‘늙은’ 피부를 걷어내면 젊고 깨끗한 피부도 만들 수 있다. 02―3444―7575

김성완(피부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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