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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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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멋지더구나.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태권도와 글쓰기를 배우러 알아서 가는 걸 보니. 그동안 잘 못 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단다. 사실 재영이는 동생과 사이좋게 놀고 맏형 노릇도 잘하는데 그걸 몰랐구나. 참! 심부름도 잘하지. 게다가 약속을 꼭 지키니 훌륭하게 될 인물이 분명해. 우리 큰 아들 박, 재, 영. 화이팅!
재영아!내 예쁜 아들아!
역시 멋진 사나이야. 오늘 다시한번 저력을 느꼈단다. 네가 잠든 뒤 아롬이 글쓰기 공책을 읽어 보았단다. 어쩜 그렇게 잘 쓰니?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문장을 잘 엮었더구나. 글씨는 어찌나 예쁜지. 놀랐어.
사랑하는 당신!
피곤에 지쳐 잠든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가족을 위해 하루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일터로 가던 뒷모습! 그게 바로 사랑이란 걸 오늘에야 느꼈답니다. 무뚝뚝해서 가끔은 얄밉고 허망함을 느끼게 하던 당신께 오늘 여러가지로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육아와 관련해 원하는 것을 배우도록 뒷받침해주고 항상 믿고 맡겨 주는 것! 웬만한 일에는 화 안내는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평탄하게 살아온 것도 감사해야 할 일인데 남과의 비교로 지치게 한 것 죄송해요. 당신은 한번도 나를 비교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는데….
어머니들은 가족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발표하면서 왜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아마도 자식과 남편이 바뀌기를 바라기전에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02―538―7460
김원규(PSA자녀성공어머니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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