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평구, 토요일마다「전통문화 체험마당」열어

  • 입력 1999년 6월 24일 00시 58분


“토요일 수업은 구청에서 받아요.”

인천 부평구가 매주 토요일 구 청사 문화공간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는 ‘전통문화 체험마당’이 초중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학교의 위임에 따라 학생들의 토요일 수업을 대신하는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는 1교시는 도롱이 곤장 짚신 등 1300여점의 민속품이 전시된 청사 지하 1층의 향토사료전시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행해진다.

2교시에 학생들은 청사 2층의 미술전시관에서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유명작가의 미술작품들을 감상하고 3교시엔 청사 7층의 대회의실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교육용 문화영화를 감상한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마지막 4교시엔 청사 마당에서 비석차기 투호놀이 굴렁쇠굴리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4월 첫 선을 보인 체험마당에 지금까지 14개 유치원 및 초중학교 학생 2300여명이 참가했으며 9월까지 16개 학교 및 단체의 1500여명이 이미 신청을 마친 상태.

체험마당에 참가했던 고영확군(11·영화초 5년)은 “아빠한테 얘기를 들은 ‘비석차기’ 놀이를 직접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며 “가능하면 매주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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