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반항아 제임스 딘」

  • 입력 1999년 6월 18일 19시 27분


▼「반항아 제임스 딘」도널드 스포토 지음, 정영목 옮김 한길아트 405쪽 1만원 ▼

저자는 제임스 딘 외에도 앨프레드 히치콕 등의 전기를 발표해 명성을 얻은 전기작가.

‘이유없는 반항아’ 제임스 딘. 55년 고속도로에서 질주하다 끝난 스물 네살의 짧은 생. 그러나 그는 ‘에덴의 동쪽’ 등 단 세 편의 영화로 방황하는 젊음의 집단 인격체가 됐으며 불멸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그 이유는 뭘까? 죽은 지 44년이 된 지금 지하의 딘은 우상이 된 자신을 보고 무슨 말을 할까?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찾아간다. 그의 친지와 친구, 함께 일했던 영화사 관계자들의 증언을 듣고 각지에 흩어진 자료를 찾아내는 한편 정확한 현지 조사로 딘의 생을 재구성.

“그는 자기 감정을 남들과 나누는 진정한 재능이 있었다.” “어머니에 대해 매우 이상하고 슬픈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는 딘을 영화 ‘이유없는 반항’의 주인공 그대로라고 말한다. 불평많고 자신없는 소년이었지만 반항할 때는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는 것. 영화를 통해 이런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에 우상이 됐다는 설명.

그러면서도 저자는 영화배우 험프리 보거트의 말을 인용, 딘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신화가 되었겠느냐고 묻는다.

“제임스 딘은 제 때에 죽었다. 더 살았더라면 평생 가도 이런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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