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홀-박경완 한용덕-김상태의 공통점?

  • 입력 1999년 6월 16일 16시 11분


삼성 용병 외야수 홀과 현대 포수 박경완,한화 중견투수 한용덕과 LG 슈퍼루키 김상태.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타율과 방어율에서 눈터지게(?) 꼴찌 다툼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들은 전광판에 자신의 성적이 나오면 낯이 뜨거워진다.

홀은 15일 현재 0.208의 최저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그 뒤를 박경완이 0.212로 맹추격(?)중이다.이 추세면 97년 현대 박진만의 시즌 최저타율(0.185)까지 넘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투수부문에선 한용덕이 방어율 6.98로 2위 김상태(5.67)를 한참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감독의 평가는 팬의 눈총과는 또 다르다.프로야구에서 규정타석과 이닝을 채우는 선수는 팀당 기껏해야 10명 남짓.이런 시각에서 보면 이들은 팀내에서 최소 ‘톱10’안에 드는 선수라는 얘기다.

방망이가 허약한 것으로 소문난 홀은 빠른 발을 이용한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도루 2위(20개)에 올라있는 것을 비롯,폭넓은 외야수비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보배.박경완은 국내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투수리드와 도루저지에서 3할타자 이상의 팀공헌도를 발휘하고 있다.

투수쪽도 마찬가지.한용덕은 30대에 접어들며 힘이 많이 떨어졌지만 팀의 제3선발로 팀내 투수로테이션의 한 축을 받치고 있다.올 최고액 신인 김상태(계약금 3억1천만원)는 1m93,92㎏의 거구에서 내리꽂는 150㎞대의 강속구로 차세대 에이스를 예약한 유망주.

홈런 2위(22개)인 해태 샌더스는 삼진을 무려 72개나 당했고 팀동료인 홍현우(57개)와 삼성 이승엽(54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의 사실상 에이스인 노장진은 4사구가 49개,쌍방울 유격수 김호는 실책 12개,현대 제5선발 최원호는 피홈런 14개로 가장 많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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