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6월 6일 18시 16분


◇ 버스 뒷문승차 무안당한 승객

버스를 타고 브로드웨이를 지날 때였다. 한 남자가 뒷문으로 올라탔다. 운전사는 그 남자를 보았으나 별다른 표정을 짓거나 말을 하지 않았다. 다른 승객들은 조용히 운전사와 그 남자를 번갈아 보았다. 그 남자가 좌석에 앉자 운전사는 침착히 그리고 공손하게 말을 했다. “손님, 뒷문으로 타야 할 무슨 이유가 있었나요. 승차료 내는 것을 혹시 잊은 것은 아니겠지요?” 무안해진 그 승객은 얼른 일어나 돈을 냈다.

◇「ROM」을 「ROOM」으로 착각

버스 속에서의 일이었다. 옆좌석에 앉아 있던 80대 할머니가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꾹 찌르며 “실례지만 물어봅시다”며 말을 걸었다. 할머니는 창 밖 길거리의 광고판을 가리키며 “‘PORNOGRAPHY(춘화)’ ‘VIDE

O(비디오)’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CD ROOM’은 뭐지요? 도대체 그 방 안에서 무얼 한대요?”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CD ROM’을 ‘CD ROOM’으로 잘못 보신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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