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경영자賞 윤종용 삼성전자사장

  • 입력 1999년 6월 6일 18시 16분


한해 매출액 20조원이 넘는 국내최대 제조업체 삼성전자. 그 거함을 이끌고 있는 윤종용(尹鍾龍)삼성전자사장이 7일 한국능률협회가 주는 한국경영자상을 수상한다.

지난해 ‘몸집 줄이기’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데다 올해 반도체 정보통신 부문의 호황이 겹쳐 사상최대의 성과가 기대되는데 따른 것.

윤사장은 “IMF위기는 오히려 과감한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으로 기업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벌인 구조조정의 내용은….

“삼성전자는 이미 97년부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경영혁신 운동을 벌여왔다. ‘이익이 안나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미국 AST, 이천전기 등 32개 사업을 정리했고 6만명 가까운 인력 가운데 1만5천명이 직장을 떠났다.”

―그같은 노력이 올해 어떤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보는가.

“부채 20조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7조원을 상환했고 올해 2조원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198%였던 부채비율은 올해말 150% 이하로 낮아진다. 반도체와 정보통신 부문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적자사업이던 가전도 최근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22조원, 수출도 20억달러 증가한 1백30억달러는 거뜬할 전망이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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