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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3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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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에 가보면 ‘활보’하는 쪽은 ‘토종’ 보다 ‘서구형’등. ‘남성’의 크기는 침실에서 여성의 만족도와는 비례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는 클수록 유리한 모양이다.
파라핀을 인체에 주입하는 주사법은 이미 1889년 젤서니라는 의사에 의해 시도됐다. 피부를 빵빵하게 부풀리는 방법으로는 이보다 좋은 치료법이 없을듯 했지만 결국 피부가 썩어 문드러져 의학서적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직도 음경에 파라핀을 주입했다가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이 많다. 파라핀이 조직에 들러붙어 피부를 썩게 만드는 것인데 심할 경우 괴사된 부위를 모두 걷어낼 수 밖에 없어 성불구자가 된다. 다행히 표피만 썩고 음경해면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무사하면 피부이식을 통한 확대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파라핀을 주입했다면 당장 부작용이 없더라도 병원을 빨리 찾는 것만이 마지막 치료기회를 잃지 않는 길.
성생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느끼는 만족도는 크기보다 남성의 성적 매력, 자신을 사랑하는 애정도,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에 좌우된다고 한다. 주먹 크다고 싸움 잘하고 머리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닌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 오래전에 사라진 비의료적 행위에 매달리지 말고 아내와 정서적 교감과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한 마음을 갖는데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한다.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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