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종훈, 국내 첫 12년연속 두자리수 홈런

  • 입력 1999년 5월 30일 21시 27분


「고졸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31·한화)이 국내프로야구 처음으로 12년연속 두자리수 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30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 두산의 99프로야구 여섯번째 대결.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장종훈은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 투볼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용호의 4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백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통산 2백55호째이자 올시즌 10호.

이로써 23일 해태전에서 2백53호째 홈런을 날리며 이만수의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그는 역시 이만수가 갖고있던 종전 두자리수 연속홈런기록인 ‘11년’마저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 장종훈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두산에 1대8로 졌다.장종훈은 세광고를 졸업한 87년 프로데뷔 첫 해(당시 빙그레)에만 홈런 8개에 그쳤을뿐 이후 올해까지 12년연속 두자리수 홈런포를 가동하며 세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장종훈은 또 이날 통산 8백59타점을 마크해 이만수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타점(8백61타점)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편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선 삼성이 선발전원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해태를 17대10으로 꺾었다.

두 팀 합쳐 27득점과 39안타는 각각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과 역대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

연속경기 2차전에선 해태가 삼성을 5대4로 눌렀다.이 경기에서 9회등판한 해태 김정수는 올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며 프로통산 여덟번째 ‘1천 탈삼진’을 달성했다.

한편 연장접전을 벌인 잠실경기에선 현대가 LG에 11대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박정태와 삼성 정경배는 각각 연속안타 행진을 23게임과 18게임으로 이어가며 97년 김기태가 수립했던 종전기록 26게임 경신을 넘볼수 있게 됐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