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단속카메라]인천 남부소방서∼풍림아파트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18분


인천 부평에서 남동공단이나 소래포구 쪽으로 가는 차량은 인천 남동구 남촌동 남촌로(2.5㎞)를 지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남부소방서 앞 사거리를 지나면 20도 경사의 오르막길. 2백여m 정도 오르고 나면 풍림아파트까지 4백여m의 내리막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힘들게 언덕을 올랐기 때문일까. 운전자들은 곱게 뻗은 왕복 6차로의 내리막길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가속페달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러나 이곳은 오히려 속도를 줄여야 하는 지점.

남촌로 정상을 지나 달리다 보면 남촌로 위를 동서로 관통하는 서해안고속도로 아래에 몇 개의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은 횡단보도를 보면서도 신호등에서 진행신호를 받으려고 과속을 하기 쉬운데 그러다 보면 자동단속카메라에 영락없이 적발되고 만다.

경찰은 이곳의 통행량이 부쩍 늘고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3월 자동과속카메라를 설치했다.

이곳의 제한속도는 시속 80㎞. 지난해 한해동안 이곳 카메라에 적발된 과속차량은 월 평균 1천2백12대. 평일에는 하루 평균 34대꼴로 적발됐지만 휴일에는 소래포구로 여행을 가는 차량이 많아 평균 52대 정도가 단속됐다.

적발되는 차량이 많아지자 경찰은 “다음달 중으로 남촌로 언덕 위에 ‘무인단속카메라 단속중’이라는 경고판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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